성수기 부산의 유명한 돼지국밥 집은 긴 줄로 대부분 문전성시입니다. 다들 부산에 오시면 국밥 한그릇은 꼭 먹고 갈 정도로 그만큼 부산 음식의 상징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광안리도 핫플레이스인만큼 새로운 시도의 가게들이 많이 들어서고 있음에도, 여전히 돼지국밥은 광안리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부산 돼지국밥의 역사
부산 하면 떠오르는 음식 중 하나가 바로 ‘국밥’입니다. 특히 돼지국밥은 부산의 대표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국밥 문화가 발달하게 된 데에는 우리의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은 임시수도였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피난민들이 모여들었고, 배고픈 이들을 위해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면서도 든든한 한 끼가 필요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국밥’입니다. 돼지 뼈나 내장 등을 푹 고아 만든 국물에 밥을 말아 먹는 이 음식은 영양가도 높고 포만감도 뛰어났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에도 국밥은 부산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고, 바닷가와 공장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국밥은 완벽한 한 끼 식사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국밥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부산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광안리 국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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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용백돼지국밥 본점
제가 1순위로 꼽는 돼지국밥 집으로 국물이 진하고 깔끔하며, 고기의 퀄리티가 좋고 잡내가 없으며 양도 많습니다. 맑은 부산식 돼지국밥과, 진한 밀양식 돼지국밥을 비교해서 먹어 볼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오소리감투 수육은 꼭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수영역 11번 출구에서 걸어가시면 5분내 거리입니다.
형제돼지국밥 광안리
형제돼지국밥 자체는 오래된 브랜드이나 점포로 본다면 가장 최근에 오픈한 국밥집으로 외관과 실내 모두 깔끔하며 광안리 해변과 제일 가까이 위치해 있습니다. 맑은돼지국밥과 뽀얀돼지국밥 중 선택도 가능하며, 매운맛을 좋아하신다면 불꽃돼지국밥과 시원한 콩나물 해장돼지국밥도 좋습니다. 이 집의 밥은 공기밥이 아니라 개별 솥밥으로 제공되는게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수변최고돼지국밥 민락본점
국물의 깊이와 담백함, 깔끔한 맛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항정살을 사용한 수육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최근에 신메뉴로 다른 곳에는 없는 ‘항정국밥’ 메뉴가 생겼으니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극동돼지국밥 광안리점
국물이 맑고 진하며, 고기가 푸짐하고 잡내가 없어 기본에 충실한 곳입니다. 수육도 부드럽고 담백해서 드시길 추천해드립니다. 분위기 있고 깔끔한 매장에서 광안리의 멋진 뷰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곳입니다.
갈맷길돼지국밥
진한 국물이 아주 좋고, 맛보기로 나오는 수육이 부드럽기도 하고 양도 많아 꼭 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약간 매운 국밥이 좋은시면 얼큰국밥 메뉴도 있습니다.
자매국밥
30년 운영을 한 가게로 일반 순대국밥이나 돼지국밥과는 다른 느낌으로, 토렴한 국밥이 팔팔 끓여 나오는게 아니라 딱 먹기 좋은 온도로 제공되어 먹기 좋고 맛도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다대기 양념장과 쌈장이 참 맛있는 곳입니다.
바로해장
소고기 국밥집으로 해장에 좋은 소한마리 해장국과 면이 좋으면 소한마리 우동국밥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국밥만큼 유명한 생 갈비살 수육도 좋은데 연한 갈비살에 찍어먹는 마늘과 깻잎, 들깨가루, 참기름을 즉석에서 섞어 만드는 양념장도 아주 일품이니 한번은 국밥 먹으로, 한번은 소 갈빗살 수육에 술한잔 하러 들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