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천동과 광안동에는 맛있는 빵집들이 즐비하다는 의미에서 ‘빵천동’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 향긋한 빵 냄새와 달콤한 맛을 찾아 빵지순례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이미 유명한 곳이긴 하지만 직접 발로 뛴 몇군데 탐방코스를 추천드립니다.
거의 대부분 오후 일찍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일찍 가시기를 추천드리고, 주차는 지원이 되지 않으니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무슈 뱅상
영업시간 : 오픈 11:00 ~ 16:20(매주 월요일,화요일 휴무) / 예약 : 현장대기
제가 생각하는 빵집 1순위로, 가게 간판이 높이 달려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보지 않으면 자칫 지나기가 쉬운 곳입니다. 이 곳은 1인이 운영하는 매장으로, 거의 모든 원재료를 프랑스에서 직접 공수해 사용합니다. 이 빵집의 특징은 하드빵임에도 불구하고 속이 놀랍도록 촉촉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물리지 않고 맛있게 즐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빵의 양도 꽤 넉넉해서 반 개만 사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올리브와 아몬드가 들어간 빵을 추천드리며, 진저레몬과 토마토가 들어간 새로운 하드빵도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시그니처인 바통은 인기가 매우 높아 1인 5개 한정 구매가 가능하고 조기 매진되는 경우가 많답니다. 주인분이 직접 빵을 잘라 포장해주시기 때문에 줄이 빨리 줄어들지 않고 대기가 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다린 만큼 정성스럽게 준비된 빵을 받을 수 있으니,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베이베이커리
영업시간 : 11:30~19:00(매주 화,수 휴무) / 예약 : 캐치테이블(현장,어플 11:00부터 가능), 10:30 오픈런 가능
광리단길에 제일 핫한 빵집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작은 매장에 천연발효종만을 사용한 정말 많은 종류의 빵을 판매하는 곳으로 맘모스빵, 크림치즈 모찌빵, 밤팥빵, 소금빵, 치아바타 등이 유명합니다. 빵별로 구매 가능한 최대수량이 정해져있고, 다양한 빵을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인기있는 빵들은 거의 조기 매진이 됩니다. 매장이 작아서 한 팀씩만 입장이 가능해서 대기가 더 길 수 있지만, 대기가 긴 만큼 매장밖으로 보이는 비주얼에 기대도 커져서 빵집을 나가시는 방문객 모두 예상보다 묵직한 봉지를 들고 나가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광안리에 오면 먼저 더 베이베이커리 예약 먼저하시고 주변을 둘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서희와제과
영업시간 : 11:00 ~ 19:00(매주 월,화 휴무, 매월 마지막주는 월,화,수 휴무) / 예약 : 현장대기
더베이베이커리에 현장 웨이팅등록하고 서희와제과 코스로 빵지순례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11시,11시30분,12시, 12시30분, 1시 종류별로 빵나오는 시간이 정해져있고 오픈시에만 길게 웨이팅이 있는 편이긴 하지만 인기있는 메뉴는 거의 대부분 조기 매진이 되어서 무조건 일찍 방문하시는게 좋다라고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속재료를 아끼지 않는 서희와 제과는 팥빵, 휘낭시에, 호박소보루, 호옥이, 완숙이, 쑥쑥치즈도 유명하고, 비스킷류도 인기가 있습니다.
보성녹차 : 팥죽 팥빙수
영업시간 : 10:00 ~ 22:00 / 주차 : 가게 앞 주차 무료
남천동의 한 골목을 돌면 마주치는 보성녹차 팥빙수 매장은 도심 속 숲속 오아시스와 같은 곳입니다. 울창한 나무들과 끊임없이 들려오는 다양한 새소리로 인해 “어떻게 도심 한가운데 이런 곳이 있을 수 있을까?”하는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이 매장은 처음에는 한 건물로 시작했지만, 인기에 힘입어 맞은 편 주차장 건물까지 확장되었습니다. 2층에 가면 도로를 가로지르는 흔들다리 같은 통로가 있어 독특한 경험도 제공합니다. 가격면에서도 과거 2,500원부터 시작해서 현재 4,000원으로 올랐지만, 물가 상승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합리적인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이곳에 발문하시면, 숲이 주는 시원함과 새소리의 평온함 속에서 팥빙수를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지나치게 달지않으며 건강한 맛의 팥죽을 추천드립니다.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방문하셔도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하며 맛있는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방문 꼭 해보시도록 추천드립니다.
호박가게
영업시간 : 10:00 ~ 18:00(매주 토요일,일요일 휴무)
호박가게는 그 이름처럼 호박으로 만든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독특한 매장입니다. 무슈 뱅상 바로 옆에 위치한 가게로 이 곳의 대표메뉴는 호박인절미와 카스테라 입니다. 특히, 호박인절미는 조기 품절되는 경우가 많아, 저 역시 몇 번이나 시도 끝에 겨우 구매에 성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호박인절미는 건강하면서도 적당히 단 맛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으로 떡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즐길 수 있습니다. 호박가게의 다른 인기 메뉴로는 호박수풀레, 호박죽, 호박우유가 있습니다. 이 모든 메뉴들이 호박의 고유한 맛과 영양을 살려 만들어져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택배로도 주문이 가능하고, 특별한 모임이나 행사에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세한 주문 방법이나 메뉴 정보는 호박가게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
매트로아티정
영업시간 : 09:00 ~ 20:00(매주 월요일 휴무)
프랑스 쉐프가 운영하는 빵집으로 프랑스산 밀가루와 프랑스산 르방 천연효모를 사용하여 프랑스 본토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크루와상이 유명하고, 바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풍부한 버터향이 일품입니다. 개인적으로 고소한 아몬드의 풍미가 더욱 특별한 아몬드 크루와상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크루와상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기본 크루와상은 빵 자체의 맛이 좋아 집에서 샌드위치 만들어도 훌륭했던 것 같습니다. 크루와상을 좋아하신다면 놓치지말고 매트로아티정 방문도 추천드립니다.
그외 터줏대감인 순살빵과 홍옥당, 옵스베이커리 남천점 등 빵천동이라 불릴만한 빵집들이 즐비하니 걸어서 주변에 뭐가 있는지 보면서 천천히 둘러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대가 되는 ‘빵지 순례’ 정보였습니다.